성경을 가장 건전하게 해석하려면, 성경을 해석하는데 사용되는 연장(tools)을 가지는 것은 물론 이 툴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숙련된 스킬(skill)이 필요하다. 이 툴이 곧 성경해석학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경해석은 제멋대로가 아니라 건전한 조직신학적인 체계와 성서신학적인 원리에 맞추어 제작된 툴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성경을 풀 수 있는 툴이 맞지 않아 성경을 해석할 수 없게 되거나 억지로 풀어서 엉뚱한 해석의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물론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러나 말은 쉽지만 실제로 신학적인 체계가 없는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밖에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외골수로 치우치거나 잘못된 해석의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게 된다. 예를 들자면, 원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오로지 어원학적 접근(etymological approach)만을 고집하다가 종종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신학적인 배경이 약하거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원어의 의미를 문맥이나 조직신학과 성서신학적인 원리에서 찾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