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개신교인들에게 에릭 J. 바저허프란 이름은 생소하다. 하지만 그는 북미에서 정밀한 관점으로 성경을 탄탄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성서학자이자 조직신학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책은 국내에 소개되는 그의 첫 책으로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구절들의 진정한 내용을 문맥의 구성과 흐름, 그리고 역사적 배경에 비추어 올바른 의미를 도출하기 위한 논증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바저허프는 성경을 극진히 사랑하는 학자이다. 그는 교회의 영적 생명력이 성경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해석과 거기서 비롯되는 순종에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에덴동산 이후로 인간의 역사는 끊임없이 성경을 왜곡하여 자의적으로 악용하는 역사였다. 바저허프는 이런 현실에서 성경의 원래 의미를 올바로 앎으로써 진정한 신자다움과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것을 돕고자 하는 열망과 사명을 갖고, 우리 주변에서 쉽사리 왜곡되어 마치 그것이 진리인양 통용되는 열일곱 개의 구절을 선정하여 그 바른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그의 글은 이해를 돕는 재밌는 예화와 비유를 날줄로, 그리고 통찰력이 가득한 내용을 씨줄로 하여 정교하게 구성된 고급 옷감과 같다. 에덴동산에서 타락한 인류의 첫 조상에게 하나님께서 가죽 옷을 입혀주셨듯이, 이 시대에 바저허프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주는 성경해석의 옷을 입고 하나님께서 교회에 허락하신 가장 귀한 선물인 성경의 오솔길을 누빈다면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산소와 같은 기쁨이 교회마다 회복되어질 것이다.